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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5구간 (노채고개 ~명덕 삼거리)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2. 6. 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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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2. 6. 20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화현면,가평군 하면, 상면

산행코스 : 노채고개 - 원통산 -(구)노채고개 - 암릉 우회길 - 운악산 서봉 - 정상(동봉) - 철암재 - 47번국도(화현고개) - 명덕봉 - 명덕 삼거리

 

 

 

 

 

오늘 구간은 노채고개에서 시작해 원통산 ,운악산을 거쳐 명덕 삼거리까지 산행 할 계획이다

정확히는 날머리가 명덕삼거리지만 일단 서파교차로 부근에서 버스를 이용해 일동터미널까지 가고 다시 노채고개까지 택시로 이동하려한다

주차공간은 서파교차로 앞 빈건물 주변공간이 넓어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서파교차로

 

 

신팔 1리 버스 정류소가 있는 부동산 건물 주변

서파휴게소는 맞은편에 있다

광릉내에서 출발하는 5번, 7번 버스가 때마침 와주는 바람에 얼른 올라탔다

시작이 좋으니 오늘은 여유로운 산행을 하겠거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25분정도 버스로 달려오니 일동 터미널 도착

나래비 서있을 일동 택시들이 한대도 안보이고 도로도 썰렁하다

 

오늘은 택시파업이 예고된 날이다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택시 파업과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 생각하여 건성으로 듣다보니

수도권지역 택시만 파업하려니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산행계획을 잡았다

 일동쪽이야 전혀 무관하겠지하는 방심이 자초한 화는  터미널에 내리고 나서야 절감하게 된다

 

택시가 없다고 다시 주차된 서파교차로까지 되돌아갈수도 없고

터미널에서 노채고개까지가 걷기엔 부담될뿐더러 하산도 아니고 산행 시작전에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한다니 눈앞이 아득하다

 

현재 시간 10시 40분

택시로 단돈 \6,000 에 10분정도면 갈 거리를 한시간이상 개고생을 하고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벌써부터 발바닥이 후끈거린다

 


노채고개로 가는 387 지방도로를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으면서도 시야에 조망이 들어오니 조금의 위안은 된다

 

좌측 길매봉 가운데가 길매재 우측이 청계산

 

 

노채터널 직전 청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땀을 추스리긴 했지만

오늘 산행이 사뭇 걱정이 되는 판국이다

 

 

이 터널을 걸어서 통과할줄이야..

터널을 나가면 바로 우측에 정맥 리본표시가 들머리임을 알려준다

 

 

 

시작부터 독하게 마음 먹고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눈앞으로 보이는 원통산 정상능선까진 금방 가겠지만 거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시작이나 마찬가지다

노채고개 능선에 올라 1km 남짓이면 원통산 정상이다

 

 

 

 

쉽게 도달한 원통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어 얼른 자리를 뜬다

 

 

 

 

가야할 운악산이 수려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저 깊은 골에 통과하기 어렵다는  암릉길이 숨어 있다는데 ...

 

 

 

 

 

수원산 아래로 47번 국도와 운악산을 내려와 명덕봉 능선을 통과해서 명덕삼거리까지 갈길이 내려다보인다

 

 

 

 

 

 

 

 

운악산 가는길에 구 노채고개를 통과하고..

 

 

 

 

원통산을 지나면서 간간이 조망이 터지지만 시원스럽진 않다

그래도 발길이 닿은 곳이라 어렵지 않게 구분이 간다

좌로부터 귀목봉, 가운데 화악산, 우측으로 명지산이 보인다

 

 

연인산 그 너머 우측 칼봉, 깃대봉,대금.청우산으로 이어지는능선

 

 

 

수원산 너머로 왕방지맥이...

 

 

 

 

서서히 암릉이 출현하는 걸보니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 구간에 점점 다가서나보다

 

 

보이는 능선을 바라만봐도 뿌듯한....언제인가 나의 발길이 닿아있던 곳이다

 

 

 

 

시야에 들어오는것마다 가슴이 먼저 아는체를 한다

칼봉산의 기억도 범상치 않았는데..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며 ...관음산이며, 사향산 명성산 등등 짚어도 보고..

 

 

종자~지장~관인봉~~~~금학산까지 보이지 않는 산까지 챙겨보기도 한다

 

 

 

 

 

 

 

 

 

 

 

마지막 수액이 언제 말라버렸는지도 모를 고사목이 살아움직이듯 수형을 잡고 있다

명품 소나무를 박제라도 한듯..

 

 

 

 

가야할 서봉

 

 

 

 

 

 

가장 어려운 길앞에 서 있다

암릉 위로 통과하려면 보조자일같은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록을 봤기에

쳐다볼 생각도 안하고 우회길로 접어든다

우회길도 장비만 불필요할뿐이지 긴장 백배를 장비삼아 통과해야하는 길이다

 

암릉 우회길

 

 

그럭저럭 암릉 우회길을 안전하게 빠져나와 주변에 눈길도 줄 여유가 생긴다

 

 

 

 

 

병풍암 뒤로 다시 칼봉~ 매봉 ~깃대봉 능선이 뚜렷하고..

 

 

 

운악산의 병풍암 줌

 

 

 

가야할 서봉과 동봉도 가까와 졌으니 절반 이상을 넘어온 거리에 서 있다

 

 

 

 

 애기바위

 

 

 

 

 

 

운악산 서봉

 

 

서봉에서의 조망

 

 

 

 

운악산 동봉(정상)

 

 비로봉이란 이름이 낯설다

 

 

 

 

 

동봉 이정목에서 방향은 절고개로 내려서 현등사를 가르키는 쪽으로 잡는다

 

 

지나온 서봉

 

 

운악산의 명물 남근석 너머로 명지산~ 아재비고개 ~연인산 능선

 

 

남근석

 

 

 

 

 

 

 

 

동봉에서 절고개로 내려선다

 

 

아기봉쪽으로...

 

 

 

가야할 아기봉 능선에서 정맥길은 740봉을 분기점으로 갈라진다

 

 

 

 

 

 

철암재에서 우측길은 아마도 대원사로 가는 갈림길인듯하다

철암재에서 계속 직진한다

철암재

 

 

 

갈길은 멀지만 운악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헬기장을 통과하면서 조망을 즐겨본다

 

첫번째 헬기장

 

 

 

 

운악산에 가면 보게되는 채석장의 모습은 산꾼에겐 흉물 그자체지만

 일과 연결된 사람들에겐 생활현장일수도 있는 상충되는 풍경들이다

채석장 뒤로 매봉에서 깃대봉 대금산을 거쳐 청우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잔잔하게 이어져 간다

 

 

 

아기봉 갈림길에서 47번 국도로 내려서는 길목이다

 

 

 

 

47국도로 방향을 잡기전 갈림봉(740봉)에 올라 잠시 다음구간 수원산 능선을 바라본다

능선 바로 아래 흰색줄로 보이는 47번 국도를 건너 윤곽이 희미하지만  명덕 삼거리까지 가는 나즈막한 능선을 짚어본다

 

 

 

 

 

2번째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 다시 짧은 암릉길을 거치고 이정목이 표시하는 길은 길원목장을 가르키는 방향으로

잡아 가는게 주의할점이다

 

 

 

 

 

 

 

주변 나무를 모아 간이 의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앉아볼 여유도 없이 일별만 하고 통과하려니...

만든이는 어떤 마음으로 이걸 만들었을까 싶은게 모르는 이지만 고마운 배려를 거절한것 같아 여유없는 발걸음이 아쉽기도 하다

 

 

 

눈이라도 쉬어가라고 서 있는 바위하나를 디카에 담고...

 

 

군부대 철조망길이 나오기 직전에 상당히 가파르고 왕모래가 섞인 내림길이 나오는데

어려워보이는 길은 아니지만 이곳구간도 미끄럼 조심구간이다

 

 

 

이후 군부대 철조망길을 끼고 리본이 안내해주는대로 47번 국도와 만날때까지 구불구불 지나간다

 

 

 

47번 국도로 내려서니 구도로인듯 협소하고 바로 옆으로 넓은 도로가 나 있다

길건너편으로 정맥길이 다시 이어지게된다

차량은 많지 않지만 엄청난 속도도 지나간다

어떤 기록에는 조금 덜 걷기 위해 도로위를 무단횡단했다는 말도 있던데

달려가는 차들의 굉음을 들으면 도저히 감행할수 없는일이다

이곳을 오늘 산행의 종료 지점으로 삼았으면 딱 좋겠는데

어쩌겠나 차량 회수를 해야하니..

 

 

 

산길에서 내려와 10분 이내로 걸으면 바로 이런 터널이 나온다

터널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길건너 하산한 지점 맞은편쯤 되는 곳에 산길 진입로가 다시 나타난다

 

 

 

 

 

 

 

막다른 길목에서 철조망 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명덕봉에 도착한다

 

명덕봉에 도착했을때 이미 진행하기엔 부담스런 체력이지만 

해가 지고 있으니 사력?을 다해 속도를 내본다

사실 준족들은 아무것도 아닐건데 이정도에서 죽는소리가 자꾸 나오는걸보니

내 몸에 무리가 되는건 맞나보다

 

명덕봉

 

 

 

숲능선을 따르다 다시 철조망 길을 오고가면서 계속 리본 따라 진행한다

리본이 곳곳에 있어 착실하게 안내를 돕는다

 

 

 

명덕 삼거리로 내려서는 마지막 갈림길 424.7봉엔 양쪽으로 리본이 달려있어 헷갈린다

마을이 바로 보이는걸로봐서 왼쪽 하산길이 맞는것도 같고 수원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로 가자면 오른쯕 길이 맞는것도 같다

일단 길이 잘 나 있는 우측(직진) 길로 가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명덕삼거리 600m 라는 이정목이 나온다

나중에보니 거리가 축소되어 표시된것 같은데 여하튼 반가운 이정목이다

 

 

 

 

한북정맥 5구간 종료지점 명덕 삼거리에 도착했을땐 해가 지고 나서다

시간상 47번국도 화현고개에서 멈췄어야했는데 차량회수가 있어 연장할수밖에 없었지만 무사히 왔으니

다음구간이 좀 편해질거다

 

 명덕 삼거리

 

다음 구간 들머리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눈여겨봐두고 서파교차로를 향해 지친 걸음을 옮겨간다

한북정맥에서 오늘 구간이 제일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듯하다

택시파업으로 일동터미널에서 노채고개까지 아스팔트 길을 걸으며 생고생한게 큰 타격이었던것 같다

이제 한북정맥상의  어려운 구간은 다 넘어온게 맞는건지 오늘 제대로 쓴맛?을 봤다

대중교통의 편리함도 다시 새겨보는 기회가 됐고 힘들었던 경험이지만

다른 입장에 서있는 사람의 애로 사항도 헤아려보게 된다

 

 

다음 구간은 좀 쉽게 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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