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평 명지산(군립공원)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06. 8. 20. 22:15

본문

 

 

 

산행일자 : 2006.08.19

 

위치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 (1,267m)

 

산행코스 : 익근리 주차장 - 명지폭포- 명지 1봉 - 명지 2봉- 명지 3봉- -애재비고개-백둔리

               (8시간)

 

명지산 개념도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익근리 주차장에서 출발하면서 부터 계곡의 맑은 물이 나무사이로 슬쩍슬쩍비치는데

산행시작이니 내려가서 놀지도 못하고 유혹만 가득 안고 그냥 지나쳐 오른다

승천사를 지나 얼마안돼 명지 폭포가 다시 시원한 물줄기를 내리 쏟고 있다

아쉬운대로 사진만 남기고  앞으로 전진.

 

높은산인데 길이 수월하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명지 계단이 나오고부터는

계곡도 멀어지고 급하게 경사진 계단을 가뿐숨 몰아쉬면서 올라가야만 한다

수풀 사이로 정상처럼 보이는 하늘이 언뜻 내비친지 한시간도 더 되는데 가도가도

계단길이 끝나질 않으니 산행하기 좋은 날씨도 별 도움이 안되는듯 하다

 

바람이 며칠새 가을 바람으로 바뀐것 같지만 늦더위를 아직 남겨둔 탓인지

산행할땐 여전히 힘겹다

다행히 햇볕이 안들어 너덜길이며 계단길에서 그나마 힘을 덜었다

높다고는 들었어도 그냥 갈만한 산이려니 했는데 생각보다는 오르막이 많아

애를 먹는다

대신 명지 1봉, 2봉, 3봉을 거쳐가는 구간들은 편안한 능선길이라 험한 산이라고는

볼수 없다

3봉엔 표지석이 없고 그냥 바위 정상인데 3봉에서 바라보니 멀리 화악산도 보이고

근처의 높은 산들의 봉우리가 흐린날씨탓에 선명하진 않지만 대략적으로 들어온다

 

명지산은 1봉을 오를때 까지가 힘들고 2,3봉까지 수월하게 가다가 3봉에서 내려와

연인산.백둔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키큰 잡풀들 사이로 길이 안보이고 날카로운

풀들에 스쳐 팔에 상처가 많이 생긴다

게다가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머리위로 내리쬐니 더 정신없다

연인산 갈림길인 아재비고개 까진 내내 경사지고 날카로운 풀들이 우거져있는 길이다.

특히나 발밑은 풀 속에  돌부리나 잘려진 나무부리가 숨어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 쉽상이다

 

아재비고개에 나와서 우리가 오던 길을 보려니 숲으로 가려있어 길이 조금도 안보인다

수풀 속에 감춰진 길로 걸어왔으니 일행이 다 통과하고도 길은 여전히 숨어버린다

이정표가 있는 그곳은 넓고 편편한 공터처럼 되어있어 힘들게 걸어온 사람들의

쉼터로는 넉넉한 공간이 되어준다

이정표에서 보이는 연인산 3.3km 는 얼마 안되보이는데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면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명지산을 빨리 타고 연인산까지 이어 오르려면 마음 먹고 다시 와야할 길이다

다음엔 그렇게 타리라 메모리를 시켜둔다

여기서부터 백둔리 하산길은 계곡물을 흔치는 않지만 만날수 있어 시간에 쫒기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쉬어갈만한 장소가 있다

차가 익근리에 있는데 다행히 서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방향이 반대인 팀들을 만나

우연히 차를 얻어타고 출발지로 가게된다

그런 케이스만 아니었다면 계곡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을텐데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

즐거움 하나를 포기한다

 

가평하면 경치도 좋지만 물 맑기로 유명한만큼 하천 어디를 봐도 물이 깨끗하다

대신 물이 많이 말라있어 자갈만 드러나보이는곳도 많이 보인다

명지산 정상엔 소나기라도 내리는지 꼭대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무겁게 걸려있다

처음 올라갈때 그 계곡이 아른거리는데 한창 더울때가 아니어서 그런지

저녁무렵이 되니 물이 서늘하게 느껴져 물에 대한 욕심이 크게는 안생기는듯 하다

 

오늘 산행은 왜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 하루종일 힘에 부친 산행이란걸

느끼면서 하게된다

점심식사도 소화가 안되고 발걸음이 가볍지 않아 조금 헤맨 산행을 했다

산에가면 아픈것도 깨끗이 낫는것 같았는데 산행을 하면서 잡념이 많아보긴 처음이다

내안에서 유화되지 못하는 미망의 생각들을 미쳐 내려놓지 못하고 하산을 한것 같다

이런 산행도 있을수 있구나하는...

명지산을 그렇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언제고 유쾌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연인산까지 종주하고 다시 산행후기를 남기고 싶다

 

 

 

 

 

 

 

 

 

 

 

 

 

 

 

 

 

 

 

 

 

 

 

 

 

 

 

 

 

 

 

 

 

 

 

 

 

 

 

 

 

 

 

 

 

 

 

 

 

 

 

 

 

 

 

 

 

 

 

 

흰진범

 

참배암차즈기

 

 

송이풀

 

 

고려엉겅퀴

 

 

미역취

 

 

 

고려엉겅퀴

 

 

 

 

 

 

 

 

 

 

 

 

 

 

 

 

 

 

 

송이풀

 

 

금강초롱

 

 

 

송장풀

 

 

 

 

 

 

 

 

 

 

 

 

 

 

 

 

 

 

 

 

 

 

 

 

 

 

 

 

 

 

 

 

 

 

 

 

 

 

 

 

 

 

 

 

 

 

 

 

 

'산과 여행 >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덕산/상해봉  (0) 2006.09.04
가평 석룡산  (0) 2006.08.28
포천 각흘산  (0) 2006.08.07
한북정맥 알기  (0) 2006.07.24
청계산  (0) 2006.07.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