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3. 6. 29
위치 : 충남 논산시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행코스 : 수락계곡 주차장 - 수락폭포 - 300계단 - 마천대 - 칠성봉 - 낙조대 - 낙조산장 - 수락계곡 주차장
금년 1월에 찾았던 대둔산을 계절을 달리해 다시 산행하게된다
http://blog.daum.net/7daffodils61/15947422
그 겨울 설경을 기대헸으나 안개 속에서 본듯만듯...청명한 날 다시오리라했는데
타의에 휩쓸려 반신반의 상태로 찾게됐다
오늘은 약간의 연무가 끼어 있는 무더운 날씨..
겨울엔 얼음축제로 유명한 수락계곡입구가 녹음이 우거져 매우 대조적인풍경이다
승전탑을 지나 숲에 들어오니 선녀폭포의 물 소리가 계곡의 시원함을 알리지만
그닥 감탄을 끌어낼만한 풍경은 아니다
석천암 갈림길은 수락주차장 원점회귀 하는 합류지점이다
300계단을 거쳐 가려고 수락폭포쪽으로 방향을 잡고..
수락폭포 옆에는 거대한 암벽이 있는데 이것이 겨울철 얼어붙으면 빙벽이 형성되어 장관을 이룬다
수락폭포 자체만은 계곡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폭포다
겨울에 찍은 수락빙벽
예전에는 군지계곡으로 올랐다고 하는데 군지골 계곡은 다닐수 없게 됐고
옆으로 300계단을 두어 계곡을 우회하게 만들었다
300개가 조금 넘는 계단길이 시작되지만
급경사가 심하게 되어있지 않고 적당하게 꺽어주면서 나있어 별로 힘안들이고 걸을수 있다
오를수록 시야는 넓어지니 일단 뭔가 보이면 조금 힘든 오름길도
대수롭지 않게 통과할수 있다
계단을 오르면서 점점 주변 능선이 드러나는걸 보니 제대로 조망은 즐길것 같은데
햇볕에 노출되니 그 열기가 엄청나다
삼선구름다리가 아닌 군지골 구름다리
이 구름다리를 건너 정상에 오를수 있다는데
왠지 조망은 없을것 같아 계단이 놓인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그 겨울에 왔던 월성봉 능선
아래쪽 계곡은 군지골이다
우측의 짜개봉은 대둔산의 다른 코스를 탈때 포함시켜 산행하면 될것 같은데
언제 그럴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많은 산들이 그렇겠지만 일반적으로 자주 찾는 코스외에 다양한 코스가 있어도
가까운 산이 아니면 그 다양함을 못누리게 된다
조금 더 오르니 월성봉 좌측으로 바랑산도 확연히 드러난다
저 능선을 탔던 행복한 산행 기억이 떠오르니 그저 기분이 좋다
우측의 낙조대와 이어지는 능선은 나무계단이 잘 놓여있고 암봉 사이를 지나가며 능선타는 재미가 있다
낙조대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낙조산장쪽이 아닌 우측길로 가면 저 능선을 타게된다
월성봉 우측아래로 수락저수지도 보인다
소나무가 멋진 암릉길에 오르자 대둔산 마천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 가게 될 능선이다
여기선 능선상에 암봉이 없어보이지만 아름다운 암릉길로 이뤄졌다
등로를 지나다보니 안심사란 안내표시가 특이하게 돌위에 놓여있다
금남정맥상의 길목인듯하다
마천대 아래 압석
대둔산의 남릉 좌측으로 천등산이 솟아있다
허등봉으로 이어지는 남릉을 타는것도 기대가 된다
이제 마천대 정상에 올랐다
마천대에는 하늘에서 신선이 말을 타고 내려와 중생들을 구한후 다시 말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수락리쪽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은 한두명을 봤을뿐인데 정상에 올라보니 발디딜틈없이 개척탑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있다
정상석이 따로없으니 개척탑을 빙둘러 차지하고 여러팀이 섞여서 인증샷을 하고 있다
좀처럼 사람들이 빠질 기미는 없고 막샷으로 겨우 한장 정상 인증을 남긴다
그런데 올때마다 드는 의문점..왜 산꼭대기에 저 큰 개척탑을 세웠을까하는..
등산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산 위에 인공구조물을 세우는게 그닥 좋아보이지 않아서다
(개인적인 생각)
마천대 개척탑
개척탑은 블랙야크팀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조망이나 즐겨야지.....
아래로 대둔산 도립공원주차장과 금강구름다리가 내려다보인다
지도 표시를 보면 맨 좌측 봉우리가 칠성봉이라 되어있는데 다른 코스 기록을 보니
칠성봉 전망대가 따로 있는걸로봐서
단독으로 이름이 있는 봉우리는 아닌것 같다
마천대 정상 맞은편 낙조대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아름다운 암봉들은 정말 아름답다
좌측끝 낙조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다
짜개봉을 다시보고...
북릉을 타면서 마천대를 돌아보니 아직도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구불거리는 길이 배티제란 곳이고 저곳에서 시작해 낙조대를 거쳐오는 코스에서 바라본 대둔산 또한 비경이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배티제 좌측의 오대산 능선도 내내 유혹을 해온다
돌양지 석부작
암릉길과 우회길이 같이 있지만 위험구간이 없으니 날씨만 좋다면 암릉길로 계속 진행하는편이 훨씬 좋다
기암괴봉과 수목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가 암릉길 내내 이어진다
낙조대 능선을 타고오면서 마천대를 바라본다
지나온 길....능선이 전부 조망처다
낙조대 아래 낙조산장도 보이고...
바위에 오른 사람들 신선이 안부러울듯하다
산수화를 구경하듯 ..... 암릉길이 여유자적 한가롭다
눈길 가는곳 마다 모두가 절경이니....
마천대 이후 작은 연봉들을 거치면서 지나온 능선
오대산
능선을 타고오면서 주변 산세에 정신을 뺏기다보니
벌써 낙조대에 도착했다
이제 내려갈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낙조대에 오르면 오대산 방향의 일몰 사진이 놓여있다
그곳은 동쪽이니 일몰이 아니라 일출이 될텐데 ...
누군가 일몰사진이라는 안내판에 낙서를 한 흔적이 있어 자세히 보니 일몰→일출로 바꿔놓았다
낙조대
낙조대에서 수락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오다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산장으로, 우측은 능선을 타게된다
계획대로라면 우측 능선을 타다 석천암을 지나 계곡길로 빠졌어야 맞다
겨울에 무작정 가다 계곡을 놓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수락주차장으로 내려온 기억이 있어
계곡과 확실히 만나는 산장쪽을 택했는데 석천암을 거쳐가는 길이 아니다
절벽위에 내려앉은 석천암에 가서 물맛도 보고 석탑도 구경하려던 것을 놓쳐버렸다
산장쪽을 택했으니 마애불을 한번 둘러보고 계곡길로 향한다
낙조산장
허둔장군절터 안부
정류장이란 표시는 수락주차장을 가르키는것 같은데 표현이 특별하다
급경사는 없지만 계곡길이 울퉁불퉁한데다 지루하게 시간을 끄는 길이다
내려와보니 계곡과 만나는 지점이 수락폭포 상단부이고 올라갈때 첫번째나오는 석천암 갈림길에서 합류되리란 예상과는 약간 어긋난
조금 윗지점에서 원점합류가 되었다
지루하게 하산길을 지나온터라 폭포수를 보니 너무 반갑다
그런데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발만 적셔도 그 냉기에 온몸이 저려올 정도다
그늘진 곳에 있는 계곡수라 그런가...
지금 숲 밖으로는 기온이 엄청 높을텐데 여긴 냉골이니
한여름에 계곡을 찾아 산으로 오는 사람들은 이런 걸 즐기기 위해서 오는 것일게다
더운 여름날
능선에 올라 조망도 즐겼고
계곡으로 시작해서 계곡으로 끝나는 여름산행의 참맛을
제대로 즐기고 하산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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