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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06. 9. 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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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6.09.09

위치 : 강원도 인제 양구 (1,316m)

산행코스 : 생태공원 - 정상 - 생태공원 산책 (3시간)

 

 

 

대암산의 종주코스는 아직 미개방상태라 군의 허가를 얻거나 협조하에 가볼수 있다고 한다

사전에 전혀 들은바가 없었던 산이라 이름도 생소한데다 코스도 단순하니

특별한 다른 이유가 없다면 가보게되지 않았을것이다

게다가 용늪은 볼수도 없으니 산 정보에서 얻어낸 대암산의 참모습은 못보고

오리란 생각이다

 

용늪은 10여년전부터 세계적인 희귀한 자연생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환경부가 훼손을 염려하여 막아둔 곳이라 한다

쓰여진 설명을 보니 대단히 호기심이 가던데 어쩔수 없이 아쉬움을

접고 대신 청정지역인 생태공원에 기대를 가져본다

 

 

마침 춘천사는 비아님의 초대로 일행은  산행시간보다 긴 시간을 차로 이동해

춘천에 도착 그곳에서 다시 양구로 향한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산행시작쯤엔 다시 굵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올라간다

강원도의 1,300m 가 넘는 산이면 올라가는데 조금 가파를듯..

 

숲길로 들어서자 비가와서 축축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원체도 습지로 되어있어그런지 숲속은 어둡고 침침하다

개방된 숲길이었음에도 가는길은 사람이 그리 많치 않은듯 거칠고 조붓하다

계속 굵은 밧줄에 의지한채 올라만 가야하는 산세이다

 

이렇게 올라가서 정상이라 부르는 그곳도 어느자료에 보니 1,122m 이니

개방되지 않는 코스에 제대로 된 정상이 따로 있는것도 같다

중간에 쉬어갈만한 안부도 없이 올라만가다 조망도 안개에 시야가 가려

아무것도 볼수 없으니 재미는 덜하다

 

소나무 참나무 빼곡한 밀림 숲 등산로엔 한창 제철을 맞은 구절초가

지천이나 청초하다

사진으로만 봤던 투구꽃도 그곳에서 만나고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들이

예사롭게 눈에 띈다

군락을 지어 또는 고고이 홀로 피어서는 투명한 이슬방울 그위에

영롱히 비치니

조금 모자란듯한 산행의 아쉬움을 그것에서 채워본다

 

얼마안가 대암산 정상에 이르렀지만 싱거울정도로 밋밋하고

누추해보이는 갈림길과도 같은 곳이다

용늪은 등산 불가란 표시가 되어있다

길이 훤히 보이는데 막아두지는 않았어도  더이상 갈수가 없다

거기서 얼마나 더가면 용늪이 있나 거리 표시도 없다

 

가볍게 행동식 정도를 하고 다시 생태공원으로 내려온다

올라갈때 무작정 오르느라 못본 길섶에 풀꽃들이 더 자극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속으로 산행보단 꽃만 보러 올수도 있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파르지만 완만한 속도로 내려온다

 

 

그리고 생태공원에서 한가로운 산책을 하며 이완되는 마음을

느껴본다

꽃과 나무, 산마루에 걸린 운무가 도회를 떠나온 사람들에게

무한한 평화로움을 주는듯 하다

 

비아님의 초대는 산행도 산행이지만 아마 춘천의 닭갈비 원조를

제대로 뵈주기 위한계획이기도 한것 같다

춘천의 명동 골목으로 들어가 오래된 원조 닭갈비집에서

제대로된 닭갈비맛을 본것 같다

돌아오는 귀가길은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아서 도로사정도 수월했으니

하루 여행일정이 잘 마무리 된 셈이다

 

 

 

 

매표소 입구에서 바라본 대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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