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백두대간 3구간 <미시령 ~ 황철봉 ~저항령 ~마등봉 ~ 공룡능선 ~ 무너미고개 ~ 천불동계곡 ~설악동주차장>

산과 여행/백두대간(남진)

by 여정(旅程) 2014. 7. 3. 12:02

본문

 

 

산행일자 : 2014. 6. 22

위치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속초시 설악동

산행코스 : 미시령 ~ 황철봉 ~저항령 ~ 마등봉 ~ 공룡능선 ~ 무너미고개 ~ 천불동계곡 ~설악동주차장

                    

                           총산행거리 : 23km(누계 : 53.0km)    ㅡ  대간거리 13.8km(누계 : 29.6km) ,  접속거리 : 9.2km (누계 : 23.4km)   

 

 

 

 

 

 

 

 

 

 

 

 

 

앞서 두번의 대간길 산행을 워밍업처럼 경험하고 비로서 대간길중 가장 힘든 코스라는

황철봉,공룡능선을 포함하는 3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나름 마음 단도리를 각별하게 하고 나서는 길이니 대단한 악조건이 아니면

잘해낼수있으리란 기대감이 든다

무박으로 진행되는 새벽산행이 늘 그렇듯 오늘 또한 졸음기를 어렴풋이 느끼며

행군을 시작하는 사람들처럼 산행채비를 갖춘다

 

 

힘든 산행길엔 기상요건이 무엇보다 산행에 영향을 주기에

오늘 산행만은 악천후가 되지말길 기대했건만

자연은 사람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가장 예상하고싶지 않았던

일기조건과 맞딱드리고 만다

 

새벽3시 어둠속에서 가늘게 내리는 비는 시작부터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대간길에서 들머리 미시령은 활개치면서 다닐곳도 아니기에 더욱 조심스럽고

가급적 신속하게 이곳을 통과해야한다는 생각뿐이다

 

비오는 어둠 속에서의 새벽산행은 그야말로 최악의 산행조건이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두고 산행하기에 카메라는 필수품이었는데

이 상황에선 오로지 걸음을 서둘러야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산행초반의 미시령 표지석이나 잡풀이 우거진 등로의 상황은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황철봉 너덜길에 이르러 잿빛하늘이 조금 열리는 싯점에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성인대에서 조망했던 울산바위 갈림길을 제대로 확인해야겠단 마음과는 달리 그 지점을 지나면서도

어둠 속에 비까지 내리니 선뜻 카메라에 손이 안간다

바쁜 걸음으로 대열을 이루는 사람들도 의식되고 길도 미끄러운 상황이라

묵묵히 걷는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어보인다

 

 

 

황철북봉에 이르기전 3번의 너덜구간을 지나는데 그 첫번째 너덜길에서

주변이 조금은 밝아지는 기운이 느껴진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비로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한다

 

 

                     

 

 

 

 

 

 

익히 들어왔던 황철봉 너덜길...

오늘 산행할 다른 어떤 구간보다도 관심과 염려가 쏠렸던 구간이기에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딛는다

이제 시작이니 긴장도 되고 정신무장이 절로 된다

 

다행인것은 빗길 어둠 속에서 어찌 너덜길을 안전하게 걸을수 있을까 했는데

형광빛을 발하는 유도등과 줄이 있어 길잡이가 되어준다

통제구간임에도 안전을 위한 장치가 설치되어있어 고마움이 들기도 한다  

 

 

 

 

 

 

 

우리 산하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를 찾아가는길이 통제라는 이름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갈등은 피할수 없는 일이다

자연훼손이나 위험구간이라는 이유로 막기에는 산꾼들의 열망이 너무 크다는것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통제만이 바람직한 정책은 아닐것이다

북녘의 산하도 가보지 못하는 반쪽짜리 백두대간을 하면서

이마저도 통제의 눈치를 살펴가면서 산행해야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범법자가 되는걸 알면서도 금줄을 넘을 수밖에없는 이같은 모순이 언제나 해결될지 모르겠다

공단측과 산꾼들간의 공통분모를 찾아 원만한 해결책을 찾았으면하는 바람이든다

 

 

 

 

 

 

 

 

 

잠시지만 미사일 바위위에서 재미난 포즈를 취한 어느 산꾼들의 여유를 보면서

나도 조금씩 너덜길 긴장을 풀어본다

 

 

 

 

 

 

 

이제 5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시각....

세번째 너덜을 올라 황철 북봉이 코앞이지만 안개비에 주변경관은 도무지 시야가 열리지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일출을 기대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기에못보는 마음 아쉽기는 하나  앞으로도 남은 너덜길이 많기에 서운할 틈도없이 다시 걸음이 빨라진다

 

 

 

 

 

 

 

황철북봉 (1319m)

 

 

 

 

 

황철 북봉 정상부를 내려오면서 비로서 너덜길에 대한 적응력이 생긴다

걷는 리듬도 타게되고 처음보다는 효율적으로 너덜길 바위에 내발을 더욱 친숙하게

접지시키게된다

 

 

 

 

 

 

 

오직 너덜길 일색이던 등로가 황철북봉을 지나고 잠시 제법 갈만한 숲길로 모드를 전환하니

발이 쉴틈을 준다

이곳에서도 형광빛 유도등은 그저 반가운 표시가 된다

 

 

 

 

 

 

정작  길 사나운 악명의 황철봉은 이렇게 숲길 지나는 길목에서 위엄없이 이름표만 하나 달고

수수한 모양새로 산꾼들을 맞고 있다

황철봉이란 글자 아래 산신령,산중모,초록은 이름표를 걸어놓은 어떤이들의 닉네임인듯싶다

이또한 없었다면 지나칠일이니 고마운 표시기다

 

 

 

 

 

 

 

 

 

 

 

황철봉 지나 다시 너덜길의 전주가 시작되는듯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아니나다를까 곧이어 너덜길이 출현한다

오리무중상태에서도 황철 남봉이 그나마 모습을 보여준다

 

 

 

 

 

 

 

 

황철남봉

 

 

 

 

 

너덜길은 내림길보다 오름길이 훨씬 수월함을 몸소 체험하게된다

북진시의 이런 너덜길을 걸어갔을 산꾼들을 생각하면 남진하는 내가 지금 더 쉬운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항령을 앞두고 줄잡는 구간이 처음으로 나타난다

조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체가 되니 먼저 내려온 나는 선두 일행들과의 간격을 좁혀본다

 

 

 

 

 

 

 

 

 

 

 

 

 

 

저항령 정상부는

정상부라 이름하기엔 너무도 평평한 안부 갈림길이라

너덜길에 고생한 발품을 생각한탓인지  선두일행들도 걸음을 멈추고 있어

자연스런 합류가 된다

 

 

 

 

 

 

저항령 정상부에서 진행할등로는  다시는 너덜길이 나올것 같지 않을 순한 숲길처럼 보이지만

오늘 산행에서 너덜길은 쉽게 끝나지 않을 길이다 

 

 

 

 

 

 

 

 

 

 

걸레봉에 오르는 너덜길이 다시 시작된다

이제 너덜길은 공포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함께 동행할 짖궂은 산친구로 받아들여야겠단 생각을해본다

 몇번 통과하다보니 그만큼 친숙해져간것 같다

 

 

 

 

 

 

 

 

참조팝나무

 

 

 

 

 

 

 

 

 

걸레봉 정상부

 

 

 

 

 

왜 걸레봉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저항봉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하니 차라리 그이름이 더 어울릴듯하다

 

 

 

 

 

 

 

 

 

 

걸레봉 정상부의 바위

암봉에 올라도 보이는게 없어 답답한 마음을 지닌채 내려선다

 

 

 

 

 

 

걸레봉에서 내려와서는 너덜을 지난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거대한 바위를 좌측에 두고 우회하는 듯한 등로를 걷게된다

가파른 너덜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런 숲길로도 한참을 지루하게 지나고...

 

 

 

 

 

 

 

 

지점파악이 안되는 삼각점도 지나게된다

 

 

 

 

 

 

 

 

 

산꿩의다리

 

 

 

 

 

 

마등봉이 지척인 상황...

너덜길을 이루는 돌들의 크기가 앞선것들과는 다르게 줄어들었다

이구간은 너덜길을 횡단하지않고  너덜길을 끼고 우측으로 오르게되니 너덜길은 눈으로만 보고 지나간다

 

 

 

 

너덜오름에 지치기라도 한듯

너덜길에 누워버린 소나무 하나는 이 무슨 모진 생을 이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설마하고 가지끝을 봤더니 온전히 살아있는 생명체다

 

 

 

 

 

 

 

마등봉에 이르렀음에도

안개는 더욱 기승을 부려 한치앞도 보여주지 않는 조망이 안타깝기만하다

상황이 그런지라 마등봉에서 일행일부는 직진으로 무심코 가는일도 생겨난다

그길은 하산길인 비선대로 내려서기는 하지만 공룡능선을 타지 않는 길이다

공룡능선을 타려면 마등봉에서 다시 조금 백하여 진행해야한다

 

 

 

마등봉

 

 

 

 

 

금줄을 넘어서는 경계지점 마등령정상이다

이제부터는 찜찜한 마음 벗어두고 오로지 체력만 잘 조절하여 공룡능선을 넘어가면된다

처음 공룡능선을 탈때만해도 설악의 공룡이 넘지못할 큰산처럼 여겨졌던것을

어느새 세월이 흐르니 황철봉을 넘어오고도 남은체력으로 이어서 공룡까지타게될 줄이야....

 

 

 

 

 

 

 

 

 

 

 

 

 

 

 

 

 

저항령정상부에서도 풍성하게 피어있던꽃,,,

잎을 보면 꿩의다리종류같은데 정확한 이름을 몰라

                                              야생화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꽃박사님한테 알아보니 좀꿩의다리라는 답이 돌아온다

검색한 결과, 좀꿩의다리는 옅은 미색을 띠는게 대부분이다

변이에따라 다르게 보일수도 있는일이다

 

설악산 관리공단에서 세운 안내판에 돈잎꿩의다리 서식지라는 설명을 봤다는 분의 말을듣고

다시 검색해도 확신을 굳힐만한 자료가 없다
제비꽃만큼이나 종류가 많은건지 꿩의다리 종류도 이름을 확실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나중에라도 참고자료가 될까싶어 몽우리진것과 개화한 것을 각각 찍어둔다

 

 

 

 

 

좀꿩의다리? 돈잎꿩의다리? 약간의 미색을 띠는것 같아 전자쪽에 마음이 간다

 

 

 

 

 

 

 

 

 

 

 

 

 

마등령삼거리에서 잠시 너덜을 오르다 좌측으로 내려서 공룡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이제 긴장도 서서히 풀려가면서 확연하게 체력이 떨어지는것을 느낀다

공룡능선의 진풍경들이 안개에 가려있어 보이지 않는것이 더 산행을 힘들게한다

보는 즐거움없이 지친 몸을 끌고 산행하니 고역이고 버티기힘든 지루함이다

 

 

 

 

 

 

 

 

 

 

 

 

 

 

 금강봄맞이나 솜다리를 만나고싶어  바위 틈새를 세심히 살펴보지만 아무래도 시기가 지난듯하다

 

 

 

 

 

 

 

 

 

 

 

 

 

 

 

 

 

 

 

 

 

 

 

 

 

 

 

 

 

출사가 아닌 산행목적이었으니 꽃이 없다고 실망하면 안되는데 오로지 공룡능선의 꽃들을 담기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시간들이 헛꿈이 되고 말았다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정비도 잘해두어 예전공룡능선의 어려움은 거의 사라졌지만 몇군데는

주의구간이 있고 더군다나 오늘 같은 습한날씨는 밧줄구간에선 조심스럽게 안전에 신경써야한다

 

 

 

 

 

 

 

 

 

 

 

 

 

 

 

 

 

 

 

 

 

 

 

 

고릴라바위

 

 

 

 

 

 

공룡능선에서 가장 많이 볼줄 알았던 솜다리도 겨우 몇개체만 만날정도로

꽃들은 귀하기만하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있는 색바랜 솜다리가 쓸쓸해보인다

 

 

 

솜다리(에델바이스)

 

 

 

 

 

 

 

 

 

 

 

 다른꽃들이 져버린것과 달리 설악바람꽃은 조금 이른시기다

다음 구간에서 만개한것을 볼수 있으려나....

 

 

 

 

 

 

 

 

금강봄맞이는 늦둥이라도 있어 이렇게라도 겨우 보게되고,,,

 

 

 

 

 

 

 

 

지친 발걸음에 간간히 마주하게되는 꽃이 얼마나 힘을 얻게하는지 내겐

산행을 즐겁게하는 신기한 묘약이다

다시 오르내림길을 반복하지만 약효는 쉬이 가시질 않고 에너지를 보충해준다

 

 

 

 

 

 

 

 

 

 

 

 

 

 

 

 

 

 

 

 

 

 

 

 

 

 

 

 

 

 

 

1275봉의 주변풍경은 어느정도 시야를 열어 익숙하게 보아온 특징적 모습들을 보여준다

무너미고개에서오면 가파른 오름길을 이번엔 내려서게되니 조금 편한듯하다

 

 

 

 

 

 

 

 

 

 

 

 

 

 

 

 

 

 

 

 

 

 

 

 

 

 

 

 

 

 

 

 

 

 

 

 

 

 

 

 

 

 

 

 

 

 

 

 

 

 

 

 

 

 

 

 

 

 

 

식수보충이 가능한 자그마한 샘터

 

 

 

 

 

 

 

 

 

뒷배경만 받쳐주먼 이곳에 올라 폼을 잡아볼만한 포토존인데 그냥 패스한다

 

 

 

 

 

 

 

 

 

 

 

 

설악바람꽃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걸까.....

갈라진바위를 처음 접하는것 같다

 

 

 

 

 

 

 

 

 

 

 

 

 

 

 

 

 

 

 

 

 

 

 

 

 

 

 

 

 

 

 

 

 

 

 

 

 

 

 

 

 

 

 

 

 

 

 

 

 

 

 

 

 

 

연잎꿩의다리

 

 

 

 

 

 

 

 

 

 

 

 

 

 

 

 

 

 

 

 

 

 

 

 

 

 

 

공룡을 지날때마다 신기하게 보아온 공깃돌 바위다

 

 

 

 

 

 

 

제때에 왔더라면 금강봄맞이꽃이 얼마나 이뻤을까를 상상해보니 아쉬운마음 가득하다

참으로 놓치기 아까운 모델이다

 

 

 

 

 

 

 

 

 

 

 

 

금마타리도 자생력이 대단한꽃인것 같다

돌양지보다도 몸집이 큰데  바위절벽의 틈새에서도 꿋꿋이 잘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금마타리

 

 

 

 

4km정도의 공룡능선이 이제 끝나가는 지점에 신선봉을 만난다

신선봉에 올라 공룡능선의 전경을 볼수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원섭섭할만큼 끝나간다는것도 아쉽고 더남아있다해도 힘들어할 구간이 되어버린것은

안개로 인한 조망이 없었던것이 크다

게다가 보기를 희망했던 꽃들을 제대로 만날수 없었다는 점...

산행은 체력의 한계보다  심리적인면도 산행에 많은 영향을 주는것 같다

 

 

신선봉

 

 

 

 

 

 

신선봉 아래 바위틈에는여러 꽃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제 피어나려고 하는 분취와 등대시호만 눈에 뛸뿐

다른꽃들은 지거나 안 핀탓에 별 소득없이 지나간다

 

 

 

 

 

 

분취

 

 

 

 

 

 

 

 만개한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한 등대시호가 신선봉아래 여러개체가 자생하고 있다

피지 않은 꽃은 얼핏보면 잡풀같은데 귀한 꽃이니 꼭 다시 볼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등대시호

 

 

 

 

 

 

 

 

 

 

 

 

 

나는 공룡능선을 갈때마다 무너미로가는 이고갯길이 참 친근감이 간다

아담한 층층돌계단과 곡선이 주는 편안함이랄까

 

 

 

 

 

 

 

 

 

 

 

 

 

 

 

이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될 무너미고개다

기복이 심한 길은 하나도 없는 곳이지만 소공원까지는 결코 짧지 않은 하산길이다

 

 

 

 

 

 

 

 

몇해만에 보는 천불동계곡이다

절정의 경치는 오색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이 제격이지만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라산의 탐락계곡과 더블어 우리나라 3대계곡중 하나이니

경치가 얼마나 빼어나겠는가

 길어도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은 풍경이 기다려줄것 같다

처음 천불동계곡을 찾았을때의 감탄이 기억 속에서 꿈틀거린다

 

 

 

 

 

 

 

 

 

 

 

 

 

 

 

 

 

 

 

 

 

 

 

 

 

 

 

천당폭포

 

 

 

 

 

 

 

 

 

 

 

 

 

 

 

 

 

 

 

새벽 3시부터 시작된 산행...... 

무던히도 땀과 빗물에 범벅된 몸을  저 맑고 시원한 물에  풍덩 던지고 싶은데

아직 남은거리가 길다

 

 

 

 

 

 

 양폭산장

 

 

 

 

 

 

 

 

 

 

 

 

 

 

 

 

 

계곡의 풍경은 쨍하게 모든것이 드러난 모습보다 오히려 안개에 휩싸인 모습이 선경처럼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귀면암

 

 

 

 

 

 

 

 

 

 

 

 

 

 

 

 

 

 

 

비선대

 

 

 

 

 

 

 

 

 

 

 

 

 

 

 

 

 

 

 

드디어 어려운 관문하나를 통과했다

오늘 산행구간을 완주하면서 백두대간이라는 긴 여정에 제대로 신고식을 한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는 구간이 이정도라하니 나름의

 체력조절에 대한 기준이 서는것 같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큰 난관에 부딪치지 않고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했기에

개인적으로는 향후 진행될 대간길 산행에 새로운 다짐과 힘을 얻은것 같다

산행전 마음 속 주문대로 즐기면서 하는 산행은 아니었지만

감당이 될수 있는 산행이었고

어려운 산행 조건이 오히려 잠재된 힘을 발휘할수있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닥치면 다 할수 있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오늘 산행은 내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최선을 다한 산행이었다

산행끝까지 트이지 않은 시야도 원망스럽지 않고

기대했던 꽃을 만나지못했어도 무탈하게 마친 완주만으로도 흡족한 산행이었다

비로서 나도 백두대간을 할수 있는 심신을 가졌다라는 확신이 든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