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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산

산과 여행/충청도

by 여정(旅程) 2013. 8.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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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8. 17

위치 :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

산행코스 ; 화북초교 - 물안이골 - 수안재 - 대왕봉 갈림길(809봉) - 대왕봉 - 대왕봉 갈림길 - 돔형바위 - 백악산 -  암봉(537봉) - 옥양골 - 옥양폭포

 

 

 

 

 

 

 

주변 산에서 조망으로 보아왔던 백악산...

청화,조항산을 산행할때 마음에 두고 내내 있다 최근 충북알프스구간을 산행하면서

다시 미뤘던 숙제를 떠올렸지만 좀처럼 갈 기회가 없던 산이다

 

선답자의 산기록을 보면서 더더욱 조급증이 일어

기회를 찾던중에 우연찮게 산악회가 아닌 개인산행으로  갈 기회가 찾아왔으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없다

 

여전히 폭염은 수그러들줄 모르니 계곡이 없다면 아무리 가고 싶었던 산이라도

뒤로 미뤘을텐데 들,날머리에 작은 계곡이라도 있음을 확인됐다

기왕이면 수량이 많은 쪽을 하산길로 잡는것이 좋을것 같아

 대부분 산객들이 해온 화북초등교 입석분교를 들머리로 삼기로한다

승용차를 가져온 개인산행이라 일단 날머리인 옥양폭포쪽에 차를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10여분 소요)하여 화북초등교 입석분교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찾아본 산기록을 참고삼아 계획을 짜긴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계곡이나 등로상태로봐서

역방향으로 산행하는게 더 나은 판단이란걸 하산을 마치고 나서야 알게된다)

 

 

 

 

산행 들머리 화북초등교 입석분교

 

 

 

 

 

 

숲길로 들기전 그늘하나 없는 임도를 따라 하얀집앞 갈림길이 나오는 지점까지(2km내외) 쭈욱 걸어들어간다

 

 

 

 

임도길에서 잠시 가야할 능선을 일별하고...

 

 

 

 

하얀집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리본이 달려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간다

 

 

 

 

 

 

 

양옆으로 잡풀이 무성한 좁은 길로  들어서면서 서서히 숲길로 진입하게된다

잠깐이지만 억센 풀들을 헤치고 통과해야하는 성가심을 당한다

 

 

 

이내 길이 좋아지면서 난데없는 자작나무 군락지와 마주하는데

갑자기 청량한 기운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흙집으로 된 작은 폐가를 지나면서 물안이골 계곡이 흐르는 숲그늘 속으로 진입

대여섯번 작은 계곡을 건너고 등로는 더없이 편안하여

이후로도 힘든 길은 없을듯 안심을 시켜준다

 

 

 

 

 

물안이골의 계곡 풍경을 보면서 오름길이 아닌 하산길이었으면

더 나았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의 산기록에서 본것보다 수량도 많고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있어

하산길에 좋은 쉼터가 될것 같다

 

 

 

계곡물의 유혹을 못참고 본격적인 산행도 시작하기전에 이미 땀에젖은 몸을 식혀가기로 하고

탁족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도 가져본다

단체가 아닌 개인산행으로 오니 이런 휴식도 누려본다

 

 

 

혹시나 꽃이라도 만나면 찍어볼 요량으로 디카외에  카메라 하나를 더 챙겨왔는데

막 꺼내어 찍으려는 순간 밧데리를 놓고 왔음을 알게된다 ㅠ.ㅠ

 

 

은꿩의 다리

 

 

 

하산길이라면 여기쯤에서 땀을 씻어도 좋을텐데...

 

 

 

물안이골은 너무 조용하고 물빛도 맑아서 쉬어갈만한 곳이 여러군데 있다

수량도 적당하고..

참고로한 다른 산기록에서 이런말을 써주었더라면 당연히 역코스로 했을꺼다

그런데 산기록마다 눈에 들어오는 계곡 풍경이 없고 손이나 씻을정도의 작은 계류만 보여줬다 

 

 

 

 

놓친 물고기가 더 커보이는 법...

계곡도 끝나가고 기왕 시작된 산행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산행모드에 돌입한다

수안재가 까까와지면서 나무들도 실해지고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는 추세이다

 

 

 

수안재에 이르러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탐방로 아님으로 되어있는 방향으로는 가령산으로 이어지는 길..길도 뚜렷하다

 

수안재

 

 

 

 

 

 

 

 

이름은 없지만 능선에 붙으면서 제일 먼저 들어온 바위풍경이다

 

 

 

드디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

오늘 산행엔 조망에 관심있는 일행이 함께하니 짚어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통시바위도 성명한 라인을 그리고 있다

 마귀할미통시바위   손녀마귀통시바위

 

 

 

 

진행방향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어 빠져보니 이곳이 일명 부처바위가 있는 바위전망대

설득력이없는 이름을 지니긴했지만 바위이름보단 조망이 훌륭해서 한참을 머물다 간 곳이다

 

 

 

 

 

 

어느 각도로 봐도 부처를 연상할수 없는....

 

 

 

 

부처바위라고 하는 유래는 무엇이었을까...

 

 

 

부처바위에 서서 바라보니 사담리쪽으로 산능선들이 시야를 시원스럽게 넓혀준다

편안하게 산자락을 내려놓은 일대의 풍광들은 평화로움과 아늑함이 느껴져

바라만보고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것 같다

저 아래 천년고찰 공림사가 있다는 걸로봐서 과연 길지임이 틀림없는것 같다

 

 

 

한상 가득 차려진 산해진미앞에 앉아있는듯 이것저것 골고루 챙겨가며

맛을 음미하고 픈 마음으로 산줄기 하나하나를 쓰다듬어본다

 

 

 

 

 

 

 

 

 

가야할 대왕봉 갈림봉(809봉)에도 시선을 돌려보고..

 

 

조망의 즐거움을 과하게 누리고 다시 앞으로 전진

얼마 안가서 침니바위와 마주하지만 올라가보는건 어려울듯해서 우회길로 둘러간다

고래등같이 커다란 바위면 옆으로 지나간다

침니바위라했으니 제대로 오르려면 벌어진 바위틈으로 몸을 수직으로 세워 올라가야하는 곳인가보다

 

 

 

 

 

지나온 부처바위는 전망바위라고 할만큼 커보이진 않아 여기서보면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는 바위처럼 보이질 않는다

 

 

 

 

남산 솟금산 금단산쪽을 다시 클로즈업해본다

 

 

 

대왕봉 갈림길 삼거리인 809봉에 도착해보니

대왕봉은 등로에서 200미터정도 벗어나있어 보고 돌아나와야한다

출입을 금한다는 금줄을 넘어가야하는 것...

 

 

 

 

선답자의 산기록을 보면 대왕산에가서 대왕봉을 안가본 사람들은 거의 없던데

통제의 금줄은 여전히 걸려있다

 

 

 

 

 

 

 

 

 

 

대왕봉 오름길

 

 

 

 

 

 

대왕봉 가는길에서보니 진행길의 돔형바위와 백악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쉽게 빨리 가지는 길이 아니다

 

 

 

 

 

 

 

 

 

대왕봉 주변 바위들

 

 

 

 

 

 

 

대왕봉 밑의 식당바위

 

 

 

비문을 읽어보니 덕성초기25회동기회가 대한민국의 번영과 세겨평화를 위해 탑을 쌓았다는 글귀가 있다

그런데 이곳을 왜 출입통제를 하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대왕봉에서의 첫 속리산 조망에 순간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후로도 속리산 조망은 자주 보게된다

 

 

 

 

 

 

 

 

 

 

 

 

 

돔형바위 가는길은 다소 지체가 될만큼 군데군데 신경을 쓰이게 하는 구간들을 포함하고 있다

 

 

쉽게 형상이 떠오르지 않은 기암

 

 

 

 

 

 

 

 

 

 

 

 

 

 

 

 

 

 

 

 

 

 

 

 

 

 

 

 

낙영산, 가령산 줄기를 다시 보고..

 

 

 

 

 

 

뜀바위가 있는 돔형바위로 오르려면 밧줄을 잡고 짧은 직벽을 올라야 한다

 

 

 

 

돔형바위에서의 조망도 탁월한 편이고 정상부에 넓은 공간이 있어 여기서도 한참을 쉬면서

조망 삼매경에 빠져본다

 

 

지나온 능선상의 커다란 바위군인 대왕봉이 돔형바위에서는 저리 아담하게 보인다

좌측 뒤로 솟금산 금단산 우측뒤로 조봉 가령산도 함께 보인다

 

 

 

 

백악산 정상이 오똑한 콧날을 세워 기세를 보여주는데 그 다음의 헬기장이 있는 846봉도

뒤지지 않는 산세를 갖추고 있다

 

 

 

 

 

 

속리산..........천왕봉에서 미남봉까지 톱날같은 능선이  어느 산에서도 보기 어려운 기묘한 라인을 그려내고 있다

과연 속리산이라는 이름에 명실상부한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조항, 청화산 라인, 그아래 의상저수지도 육안으로 확인을 했는데 좀으로 당겨오기전엔 사진으로는 안보이는것 같다

백악산 정상을 거쳐 하산길인

앞 능선 좌측끝자락에 지도상 암봉이라고 표시된 537봉을 확인해본다

 

 

 

 

대야산 너머의 장성봉, 막장봉 라인도 조금 당겨와 불러볼것인데 오늘 산행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못준것 같다

 

 

 

 

뜀바위를 건너뛰기엔 발디딤이 조금 애매하고 다시 직벽로프를 타고 내려가긴 번거로워 갈등을 해보지만

그 아래 깊은 절벽을 보면 뜀바위는 두려움의 대상이라 직벽을 타고 다시 내려가는쪽을 택한다

 

뜀바위

 

 

 

 

 

 

 

 

 

 

백악산 정상 주변으로 세 봉우리가 마치 삼형제봉처럼 도열해 있다

 

 

 

고래바위의 커다란 입이 건너편 속리산의 톱날을 삼킬듯 벌리고 있는듯 하다

 

 

 

같은 기암  다른모습

 

 

 

 

 

 

 

 

 

 

돔형바위가 저렇게 뵤족히 솟아있는데 실제로 가본곳은 넓은 바위 쉼터였다라는...

산을 걷다보면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 모습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살아가는 삶도 인간관계도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배운다

 

 

 

 

 

 

 

 

 

 

 

 

 

 

 

 

 

 

 

 

 

 

 

 

 

 

 

 

 

 

 

 

 

 

 

 

 

 

 

 

 

 

 

 

 

 

 

 

 

 

 

 

 

 

 

 

 

 

 

 

 

백악산 정상주변으로 바위들이 포진되어있어 올라가 조망을 살펴보는데 정작 정상석이 있는 곳은 얼른 보이지 않다가

숨어있는 정상석을 찾아냈다

바위로 가려져있어 찾아내야한다는 표현이 맞는말 같다

 

 

 

 

 

 

 

 

 

 

 

이제 전면에 보이는 헬기장이 있는 846봉을 거쳐 하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희양산과 조령산도 이쯤에서 확인을 해본다

 

 

 

 

 

 

 

백악산 정상부 사면뒤로 돔형바위를 잡아본다

그 뒤로는 가령산이 보인다

 

 

 

 

 

 

 

 

 

 

 

 

 

 

 

 

 

 

 

원래 큰 바위가 저렇게 균열이 갔을까....

 

 

 

 

 

 

보는것마다 멋지고 신기하게 생긴 기암은 아니지만

기암을 볼때마다 불쑥불쑥 어떻게 이런 모양이 생겨났을까 의문이 들곤한다

 

 

 

 

 

 

 

지나온 백악산 정상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것이지만

이부근엔 수면모드?로 있는 기암들이 보인다

 

졸고있는 매 한마리

 

 

 

땅속에 코를 묻고 엎드려자고있는 코끼리

 

 

 

 

 

 

 

 

 

 

 

헬기장봉(846봉)

 

 

 

 

 

 

 

 

 

 

 

 

 

백악산의 남서능선을 타고  밤티재로 가는길...

뒤로 조항산~청화산라인

 

 

은꿩의 다리

 

 

 

 

 

 

모싯대

 

 

 

 

여러기록에서 강아지바위, 유두바위, 외계인 바위 라는 이름이 있는데 뭐라 불러도

꼭맞는 이름 같질 않고 나 역시도 작명을 하기 어렵다

 

 

 

 

 

 

암봉(537봉)  가는길에는 유독 소나무숲이 여러차례 나온다

솔향이 은은히 번져 하산길 피로를 완화해주는듯하다

 

 

 

지나오면서 두어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암봉이 나올때까지 오름길인듯한 좌측길로 택해간다

암봉은 하산등로에서 30여m 벗어나 있어 암봉위에서의 조망을 마지막으로 즐기기위해

갔으니 바위위로 손쉽게 올라가지지 않아 이곳에서이 조망은 포기하고 옥양골로 향한다

 

 

 

 

 

 

 

 

 

 

 

 

 

 

 

 

 

 

암봉도 지났으니 옥양골  하산길에 이제 조망은 더이상 없으려니했는데

그간의 보아왔던 조망들을 지척에서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의상저수지 물색깔이 보일 정도로 깨긋한 시정 속에 조항산 청화산 라인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중대봉, 대야산, 통시바위 능선도 암릉이 그대로 드러나보이고...

 

 

같은 산라인을 바위에 자리를 잡은  닞은 소나무 하나와 넣어보는 그림은 어떠할까..

시간이 여유로우니 산행이 놀이같다

 

 

대간길로 이어지는 백악산의 남서능선

 

 

계곡을 만나자마자 맑은 물에 풍덩 들어가 시원하게 즐겨야지했던 상상이 너무 야무졌나

옥양폭포가 있는 계곡물은 수량도 적을뿐더러 바닥에 모래가 있어선지 물빛이 탁해보인다

 

 

 

 

 

 

 

 

옥양폭포

 

 

 

 

 

 

옥양폭포는 폭포 상단으로 길게 놓여있는 자연석 다리가 인상적이다

물만 어느정도 있으면 상단부에서부터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흔치 않은 풍경을 보여줬을텐데

약간은 부족한듯...그래도 아쉬운대로 땀도 씻어내고 시원한 물 속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나왔다

 

 

 

날머리에 미리 세워둔 차량으로 향하는데 아침에는 한산하던 옥양골 입구가 피서온 사람들로

시끌하다

숲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찜통더위라 생각이 나는건 시원한 냉면 한그릇...

가는길에 무조건 시내로 들어섰으나 흔한 냉면집 찾기도 쉽지 않아 주민한테 물어서

찾아간 냉면집은 제대로 찾은 맛집이다

만족스런 산행에 맛집까지 가세해 오늘 하루가 부족한것 없이 지나간것 같다

미답지의 산을 찾아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던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은 백악산 산행..

그 산에서 바라본 또다른 미답지를 마음에 담고 왔으니 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리란 꿈을 꾸며

다음 산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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