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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산(1)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07. 12.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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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7. 12. 8

위치 : 전남 담양 장성

산행코스 : 대방 저수지 - 삼인산 - 삼인산 쉼터 -  만남재  - 투구봉 - 병풍산 - 천자봉(옥녀봉)- 대방저수지 

 

 

  ♣ 시간대별 구간    05:30 일산출발  10:25 대방지 상류 주차장 도착
  10:30 삼인산 방면으로 산행출발
  10:43 우측 아래로 청소년야영장이 조망됨
  11:30 삼인산 정상(581m)
  12:00 소나무밭(478m)
  12:07 삼인산 쉼터 도착(점심)
  12:50 식사완료후 출발
  13:00 564봉
  13:30 만남재(457m)
  14:00 용구샘 갈림길 도착
  14:05 용구샘 도착
  14:22 투구봉 갈림길(722m)
  14:30 투구봉(신선대) 정상 도착
  15:08 병풍산(깃대봉) 정상 도착(822m)
  15:18 연인바위
  15:23 철계단(786m)
  15:30 넙적바위(733m)
  15:52 천자봉(옥녀봉) 정상 도착(748m)
  16:00 바위소나무(731m)
  16:37 소나무밭 입구(343m)
  17:00 하산완료 

 

처음엔 주왕산으로 잡은 산행계획을 입산통제로 포기하고 이곳저곳 명산들을 찾다 우연찮게 병풍산이란 곳을 알아냈다

지난주 강천산을 찾아가며 주변 지명들을 얼추 익힌바, 다음을 기약했던 일인데 결국 다시 남도쪽으로 산행지를 잡았다

산성산을 넘으며 원경으로 희미하게 본 담양호와 추월산, 메타세쿼이아거리를 꼭 가서 보고 싶다는 바람이즐거운 기다림으로 여겨진다 

대충 알고 있던 담양의 명소들이 줄줄이 눈에 들어오면서 어찌하면 산행과 연계한 테마여행이 될까

인터넷을 검색하며 자료를 뒤적이고 궁리하는일도 즐거운 산행 과정이다

담양의 대표적인 산으로 꼽히는 추월산을 먼저 봐야한다는 우선순위가 낯선이름의 병풍산의 소개에 끌려 추월산은 다시 다음으로 밀려난다

병풍산은 이름 그대로의 여섯폭쯤 돼보이는 병풍을 살짝 펼쳐놓은듯한 산세이다

자료마다 병풍산의 모양을 찾아내는데는 다른견해도 있으나 눈으로 확인되는 산의 형상과 이름이 부합되니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담양 나들목에 진입하면서 일단은 메타세쿼이아 거리부터 찾아보기로 한다

산행후에 가면 어두워져 사진을 못찍을까 산행전에 이곳부터 들러 사진 몇장을 찍는다

역시 겨울철이라 일찍 어두워져 먼저와서 둘러보길 잘했단 생각이다

이른 아침이라 출사나온 몇명을 제외하곤 아주 한적하고 아름다운 길이다

말로만 수도 없이 들었던 길을 드디어 걸어봤다

미지에 대한 여행의 설레임과 재미가 이런것이 아닐까...

한가지,이정표대로 가다보니 웬만한 가로수들이 메타세쿼이아로 심어져있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가로수길을그길로 착각할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유명세대로 표지판과 함께 영화촬영지란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어

구분은 가지만 워낙 다른길에도 같은 종의 나무가 많아 잘살펴야한다

금성산성 방향에서  대로 오른편에 조성되어 있는길이 원래의 메타세쿼이어 길이다 

 

 

♧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습니다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은행나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합니다이 나무가 아직까지 지구상에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것은 1937년,오늘날 메타세쿼이아는 세계 각지의 공원이나 도로변에 심어져 사랑받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이나무가 권장 가로수로 선정되어 어렵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담양군에서는 1970년대초 전국적인 거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가로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은것이지금은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랐습니다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합니다무려 8.5km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자리잡은 10-2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산행은 이 등산 안내도가 있는(대방저수지편)곳을 들머리로 삼습니다공중화장실 옆으로 무슨 나무인지 초롱초롱한 빨간 열매가 몽실몽실 매달려있습니다온통 무채색인 겨울풍경에 파릇한 대나무와 함께 잘어우러진 소로를 따라 삼인산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피라칸다'라고 합니다

 

 

 

 

삼인산 오르는길은 입구가 대나무로 우거져있어 상쾌한 느낌이 드나 시작부터 40여분정도를 계속 가풀막진길로 올라가야합니다동쪽으로 펼쳐지는 병풍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수있을만큼 시야가 트여있지만 수월하게 오르게 되는 길은 아닙니다수북면에서 보면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은 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산이 삼인산입니다

 

 

 

대방저수지

 

 

 

 

 

추월산

 

 

 

 

오른편으로 투구봉이 살짝 모양을 드러냅니다 

 

 

병풍이 반쯤 펼쳐진 형세가 병풍산의 온몸을 두루고 있습니다맨아래 보이는 건물은 성암야영장입니다이곳을 지나 만남재 임도를 통해 정상에 이르는코스도 있습니다

 

 

 

 

오르고 올라 지칠때쯤에 삼인산 정상에 도착하게됩니다

산행시작부터 숨고르기를 조절 못하면 무척 헉헉대고 걸어야만합니다

삼인산 표지석을 조금 지나 소나무가 있는 곳이 나오는데 오히려 전망은 그곳에 좋아 쉼터로선 적당할것 같네요 

 

삼인산(三人山)병풍산 남쪽 끝에 자리잡은 삼인산은 이름대로 사람인자 형국이어서 붙은 이름인데 이산에는 조선조 개국에 관한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항때 무등산 서석대에서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 삼인산에 와서 하늘에 개국을 알렸다고 합니다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때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들의 행패를 피해 이산으로 피신했다가 몽고군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있어 몽성산이라고도 합니다 

 

 

남편은 안색까지 변하면서 아주 힘들게 올라오더니 꼭대기에 다다르자 꾀병처럼 편안한 얼굴입니다든든한 동행자가 되주니 고맙기도 하면서 그닥 즐기는 산행이 아니라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얼른 재미를 붙여 먼저 가자고 할정도로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네요

 

 

 

 

 

 

 

 

 

 

 

 

 

 

 

삼인산에서 내려다본 담양, 소나무사이로 한수동저수지가 보입니다

 

 

 

 

 

 

 

 삼인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쉼터

 

 

동서로 길게 뻗어나간 병풍산의 능선입니다겹겹이 병풍을 두른채 하늘 마루금을 부드럽게 그어놓고 있습니다

 

 

 

 

 

 

 

병풍산엔 키크고 늘신하게 서있는 소나무들이 많습니다다북솔에 풍채좋은 나무라기보단 기린처럼 긴 목을 빼어들고 하늘에 닿을듯 높게만 뻗쳐있습니다겨울에도 솔향기 그대로 전해지니 삼인산 쉼터까지는 피톤치드를 한껏 마시며 걷는 웰빙산책로입니다

 

 

 

 

 

 

소나무밭길을 걸어나오면 사방이 널직하게 트인 공터이자 임도길이나타납니다삼인산을 다 넘고 564봉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며 병풍산에서 바라보면 산자락이 하늘로 치솟았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몸을 낮춰 쉼터를 만들어놓은듯 합니다마침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공터의 빈공간을 사정없이 강타하는데그 바람 속에서 잠시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쉼터를 지나면서부터  병풍산의 정산부 능선이 근경으로 다가옵니다투구봉이 선명하게 모양을 드러내면서 점점 마음이 급해집니다각도를 달리해보면 또 어떤 모습일까멀리서 보는 전체적 윤곽과 실제 가서 둘러보는 것과는 예상치 않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군데군데 갖가지 바위군이 모여 나름의 모양을 쌓았네요저들끼리 앉거나 서거나 돌아누워 자유롭게 서로를 지탱하며 풍상을 견뎌왔겠지요

 

 

 

 

 

 

 

 

 

 

병풍산의 서북쪽으로 보이는 불태산입니다주봉인듯한 봉우리가 장쾌하게 솟구쳐나와 어떤 산일까 계속 이름이 궁금했는데 선등자들의 자료를 찾아보니해답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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