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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S종주 (2)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1. 6. 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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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종주 둘째날 (2011.6.11) - 공룡능선

희운각 - 신선봉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약12km)

 

 

 

 

 

희운각대피소에서 03:30 산행시작

무너미고개에서 신선봉에 오르는 가파른 고갯길을 새벽 어둠속에서

헤치고 올라 신선봉에 도착한다

저멀리 속초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구경하려니 시간이 지체되어

주변조망을 둘러보고

다시 길을 떠난다

 

 

신선봉

 

 

아직 동트기전인데 조망을 즐기는덴 방해가 되지 않을만금 시야가 밝다

 신선봉에서 보는 청봉3형제

 

 

전날 지나온 서북능선길도 뿌듯하게 바라보고...

 

 

눈앞에 펼쳐지는 공룡능선이 마치 잘 만들어진 조각품처럼 조화롭게 서있다

 

 

화채봉에서 칠성봉을 거쳐 집선봉으로 흘러내린 능선 뒤로 달마봉도 어둠을 깨우고 있다

 

 

이렇게 멋진 걸작품의 조합을 이뤄낸 각봉우리의 이름들을 호명해보지 않을수는 없을것 같다

 

 

범봉과 천화대..그너머 우측으로 울산바위

 

 

칠성봉위로 떠오르는 해를 멋지게 잡아보고 싶은데 궁색한 장비로는 언감생심이다

 

 

아침해가 바다에서 높이 떠갈수록 햇살비친 등로의 나무들은

밤새 젖은 몸을 말리며 고운 연두빛을 발하고 있다

지금 이시간 그 아래를 걷는 이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며 걸어갈까

 

 

이제부터는 눈길주는곳마다 비경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높이 솟은 1275봉은 공룡능선상에서 단연 독보적인 자태를 자랑한다

 

 

 

 

 갈래갈래 드러난 뿌리들은  밟으면 밟을수록 더 강인해지는 모진 생명력을 갖는것일까 

 

 

 

저곳을 치고 오르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뒤돌아서서 절묘하게 끼어있는 작은 공깃돌의 묘기도 구경하고 간다

 

 

 

협곡을 이룬 거대한 바위 사이를 지나고..

 

 

기암

 

 

 

바다에서 떠오른 해가 다시 제 모습을 물위에 비추고 있나보다

권금성이 좌측 어디쯤인가에 있겠다

 

 

 

 

 

 

노인봉과 1184봉의 존재는 이번에 새롭게 자료를 찾으면서 알아낸것인데

정확한 자료 같아서 이름을 붙여봤다

 

 

천화대 주변을 지나는 중인지......확인은 안되지만

 

 

 

공룡능선을 타본사람은 이 협곡이 눈에 익을것 같다

1275봉을 오르는 길인데 비선대쪽에서부터 오면 크게 힘들지 않을 길이지만

희운각에서 오는길이면 좀 힘을 써야할 길이다

이곳을 올라보면 넓직한 쉴 공간이 있고 여유가 되면 1275봉 위로도 올라가볼수가 있다

 

 

 

이것도 1275봉 주변에서 상징성을 드러내는 명물이고..

 

 

 

 

 

마등령쪽으로 눈을 돌리면 멋진 봉우리들이 여전히 유혹하고 있다

 

 

 

 

 

 

 

 

누워야 사는 소나무?

공룡올때마다 늘 그모습 그대로..

 

 

 

 

세존봉

 

 

 

 

 

 

 

 

 

 

 

 

 

 

 

 

1275봉의 또 다른 모습

 

 

나한봉만 치고 오르면 이제 공룡능선의 끝 마등령....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5.1km 

 

 

 

큰새봉

 

 

 

 

나한봉

 

 

마등령

 

 

 

마등령이니 이젠 하산길인가...

그래도 소공원까지는  아직 6.5km 정도가 남아있다

 

 

 

 

마등령 주변에서 바라보는 기막힌 조망

 

 

세존봉

 

 

 

 

 

 

마등령 지나 계단길을 거의 다 내려올 무렵 좌측으로 보면 감로수를 먹을수 있는 곳이 있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마른 목을 축일수 있었지만  올해는 가물어서 없을줄 알았다

어느 산객의 배려인지 물을 쉽게 받을수 있게 나뭇잎 한장을 돌로 눌러 깔대기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까지 걸어온길이 쫘~악...

 

 

 

 

 

 

금강굴이 가까와지면서 그 주변으로 솟아있는 기암괴봉들도

손색없는 자태를 과시한다

 

 

 

하산 막바지에 이르면서 마지막 화려한 조망을 즐기게 되는 구간이다

 

 

 

 

 

 

 

 

 

 

 

비선대로 내려와보니  수량이 작년보다는 훨씬 줄었지만

옥수처럼 맑은 물빛은 여전하다

 

 

천불동 계곡

 

 

 

비선대 상점에서 간단히 막걸리 한잔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눈앞의 멋진 광경을 놓칠세라 얼른 담아본다

 

 

소공원으로 내려가면서 계곡한번 다시 보고..

 

 

 

케이블카가 놓여진 권금성도 올려다보고..

 

 

신흥사 일주문

 

 

 

소공원까지 하산을 마치니 12시경

워낙 이틀동안 새벽산행을 했더니 시간개념이 없어져

느김으론 4~5시정도 됐으려니 했는데 12시가 채 안됐다

그래도 힘들다는 공룡능선을 타고 하산한 시간이 12시라니...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일행들끼리 하이파이브를 하며 일박이일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세레모니를 한다

 

 

 

.

.

.

가장 간절한 것은 빨리 가서 샤워먼저 하고 싶은 마음이다

주변의 척산 온천장으로 이동하여 단체로 목간을 하고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오징어 물회 맛이 끝내주는 집에가서

물회까지 먹고 이른 귀가길에 오른다

 

 

 

희운각에서부터 시작하는 공룡능선 산행은 전날 서북능선에 비하면 그야말로

몸풀기 산행정도로 여겨졌다

에델바이스를 비롯한 공룡능선상의 야생화들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사진도 찍고 멋진 풍경도 구경하니

영이 맑아진 기분이 든다

전날 피곤이 극에 달했던  육신의 고통도 마음이 홀가분하니 잊혀지는것 같다

다시는 종주 안해야지 했는데..벌써 작심하루로 끝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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