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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11)~라우가베구르 트레킹(3)

산과 여행/해외

by 여정(旅程) 2022. 8. 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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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ugavegur Trekking >

 

 

트레킹 일자 :  2022.  7. 3

트레킹 코스 :  알프타바튼(alftavatn) ~ 엠스튀르(emstrur= botnar )hut 15km

 


제1구간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ugar) ~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 hut  12km

제2구간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 ~ 알프타바튼(alftavatn) hut  12km  

제3구간   알프타바튼(alftavatn) ~ 엠스튀르(emstrur= botnar )hut 15km

제4구간   엠스튀르(emstrur) ~ 쏘스모르크(thorsmork), langidalur or husadalur  hut )16km

 

 

 

 

 

 

이틀간의 쾌청한 날씨는 언제 그랬나싶게

오늘은 흐리고 찬기운이 느껴지는 

음산한 날씨다

무엇보다 도강이 기다리고 있는 날인데 빙하의 차가운 강을 어찌 건널까 걱정이다

 

 

하늘에 회색구름도 무겁게 떠있고 햇볕이 없으니

이른 아침의 공기는 초겨울 날씨 그대로다

 

 

 

 

산장에서 출발하자마자 작은 내를 건넌다

 

 

 

 

멀어져가는 알프타바튼 산장을 돌아본다

산장 내부시설은 물론 주변의 자연적인 환경도 좋아

 여유로움이 느껴졌던 산장이다

 

 

 

 

이쪽은 잔설도 녹아서 거의 없는 편이다

그만큼 빙하 녹은 물이 여러갈래로 흘러가니

얼마후는 저 강줄기가 모여 물길아 깊어질듯하다

 

 

 

 

얼마 안가 드디어 신발 벗어들고 건너야하는 강줄기를 만난다

첫 신발을 벗는 도강이니 긴장도 되고

추운 날씨탓에 발을 담그는 순간 얼어붙는것 같다

물살은 약했지만 어찌나 차가운지...

덩치 큰 유럽인들은 저벅저벅 잘도 건너간다

다음 만나는 강물은 더 깊고 물살도 세다는데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전면에 유독 뾰족히 각을 세운

초록화산, 스토라술라(storasula) 산 기슭으로 들어간다

 

 

 

 

 

진행방향으로 멀리 또하나의 산장이 보인다

아마도 사설 산장인듯...

 

 

 

오늘 구간은 화산지대의 원형을  보는듯

주변이 잿빛인곳이  많다

화산재와 굳어진 용암이 곳곳에 작은 봉우리를 밪어놓은 풍경이다

 

 

 

 

 

 

 

 

 

 

 

 

 

멀리서 봤던 산장은

라우가베구르 트레킹에서 공식적으로 예매해서 가는 산장이 아닌  ''흐반길'이란 산장이다

사람들 이용이 거의 없어보인다

 

 

hvanngil hut

 

 

용암이 굳어져 갈라진 형태인데 마치 아스파트 단면을 보는듯하다

 

 

 

다리가 놓여진 이곳은 유속이 엄청 빨라

꼭 다리가 필요한 곳....

아이슬란드는 자연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인공적인 시설물을 가급적 설치 안한다고 한다

 

 

 

 

이런 깊은 오지에도 갈림길이 여러개다

또다른 트레일이 있는모양이다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도 있겠구....

 

 

 

 

 

보여지는 찻길은 없는것 같은데

도강 차들이 어디서 불쑥불쑥 나타나는지 종종 눈에 띈다

 

 

 

아..드디어 오늘은 도강 하일라이트!!

사진으로 봐선 물살이 잔잔해보이는데  강폭이 넓어선지 선뜻 들어가지질 않는다

 

 

 

 

실제로 건너보니 무릎위까지 물이 차고 중간에 푹 빠지는깊은 곳도있어

스틱으로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곳이다

바닥이 미끄럽거나 돌이있어 이때 별도의 아쿠아 신발이 필요하다

 

나는 물을 엄청 무서워해서 일행들 먼저 출발하고 나중에야 건넌다

중간쯤 허벅지를 넘을때는 정말 공포였다

 

 

 

 

 

 

 

유럽인들은 팬티만 입고도  남 의식안하고 너무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강 건너와 한참을 떨었는데 이들은 그냥 즐긴다

 

 

 

 

 

 

 

 

 

걱정했던 도강 구간도 무사히 지나고

이제는 검은 화산재가 있는 마이리펠스산뒤르(mailifellssanur) 사막지대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사진으로는 빙하 언저리까지 온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는 아니겠고...

 

 

 

 

 

 

 

 

광야에는 검은 화산재 모래가 온통 시커멓게 깔려있다

바람불고 흐린 날씨에 우리가 어느 행성에라도 불시착한듯 주변은 

무인지경이고 적막하다

 

 

 

신발은 벗지 않지만 도강 이후로도 여러 물줄기를 건너간다

 

 

 

습지에는 수생식물들이 파릇한게 건강해 보인다

 

 

 

 

 

 

 

 

어디선가 또 차 한대가 달려온디

길이 아닌곳으로 운행되다보니 찻길이란게 따로 없는것 같다

 

 

 

 

 

 

 

저런 큰 바퀴가 달린 차가 다니는데도 목재다리를....

 

 

 

 

 

그야말로 여기는 검은 모래 사막이다

긴거리가 이어졌는데도 아직 남은 길도 같은 퐁경이다

 

 

 

 

 

 

 

 

 

 

 

우리들은 추워서 옷을 껴입는데

이분들은 아까 도강을 한 옷차림 그대로 씩씩하게 걸어간다

 

 

 

 

 

 

 

 

 

 

 

검은 모래지대는 지루할만큼 계속 이어지고....

 

 

 

 

 

 

 

 

 

 

 

 

 

검은 산자락에 이끼라도 살아주니

자칫 버려진 땅처럼 보이는 이곳도 생명체의 온기가 느껴지는것 같다

 

 

 

 

 

 

언덕을 넘으면 빙하에 닿을것 같지만

이런 언덕을 몇번이고 넘어서도 검은 사막은 끝나질 않는다

 

 

 

 

 

 

 

 

 

여기서보니  뾰족한 초록산 꼭대기에 분화구 형태가 보인다

올라가보고 싶게 만든다

 

 

 

 

마치 빙하를 보러 가는 길 처럼 ....

 

 

 

 

 

 

 

 

 

 

 

 

 

 

 

지루하게 이어지던 검은 모래 사막도 이제 끝인듯...

저아래 엠스튀르(emstrur/ botnar )산장이 보인다

 

 

 

 

 

 

 

넓은 골짜기가 온통 화산재로 덮혀있다

눈으로는 안보이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까만 화산재가 함께 날라다닌다

산장 화장실 변기에도 새카맣게 화산재가 묻어있어 깜짝놀랐다

 

 

 

엠스튀르(emstrur= botnar ) 산장

 

 

 

이 산장은 전반적으로 모든게 스몰화된 숙소라 매트까지도 폭이 아주 좁다

그래도 추위 막아주고 불이 있으니 큰 불만은 없다

엠스튀르 산장은 20명 내외의 숙소 몇개동이 있고 각각의 주방이 따로 있는곳이다

 

 

 

주방과식탁이 협소해 서로 양보해가며 써야한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추운 날이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걱정했던 도강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으니 다행이고...
어느새 트레킹도 마지막 한 구간만을 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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