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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9)~라우가베구르 트레킹(1구간)

산과 여행/해외

by 여정(旅程) 2022. 8.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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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ugavegur Trekking >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를 찾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꿈꾸게 되는 약 55km의 '라우가베구르'트레킹.....

트레킹을 하는 동안 다채롭고 오묘한 색상의 산과 깊은 협곡, 광할한 용암지대, 빙하와 끓어오르는 온천수가

곳곳에서 분출되는것을 볼수 있다

때로는 차가운 빙하수가 흐르는 강줄기를 건너면서 거친 지구의 날것 그대로의 대자연을 즐길수 있는 트레킹이다

 

보통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산장을 예약하거나 텐트를 이용해 숙박을 해결하게되지만

전구간 오픈 시즌은 6월중순에서 9월말까지로 산장예약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날씨 상태가 변화무쌍해 많은 변수를 감안해야하는 트레킹이라 준비도 꼼꼼하게 해야한다

추가로 쏘스모르크~스코가포스를 잇는 푐보르듀할스(fimvorduhals) 코스(25km)까지 종주한다면

오지 하이랜드 트레킹의 진수를 제대로 누릴수있다

 

 

트레킹 준비물 : 배낭(40L),침낭, 스틱, 아쿠아신발, 우비, 간편식, 간식, 보온병, ,여벌옷(추동복)과 세면도구,

                          보조밧데리(1만 mah이상) - 인터넷 &충전 NO

 


제1구간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ugar) ~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 hut  12km

제2구간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 ~ 알프타바튼(alftavatn) hut  12km  

제3구간   알프타바튼(alftavatn) ~ 엠스튀르(emstrur= botnar )hut 15km

제4구간   엠스튀르(emstrur) ~ 쏘스모르크(thorsmork), langidalur or husadalur  hut )16km

 

 

 

 

 

 

 

트레킹 일자 :  2022.  7. 1

트레킹 코스 :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ugar) ~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 hut  12km

 

 

 

 

 

 

링로드 일주를 무사히 마치고 레이캬비크로 돌아왔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이튿날  배낭을 꾸려 '라우가베구르 '트레킹 일정을 시작한다(트렁크는 숙소에 맡김)

버스터미널(Bsi)이 숙소에서 5분정도 되는 거리에 있어 오전 7시발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간다

란드만날라우가르까지 4시간정도 소요된다

 

레이카비크 버스터미널 (BSI)

 

 

 

버스를 타려고 일찌감치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다

 

 

 

만차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는 중간에 헬라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20분정도 정차한뒤

낯선 오지의 길을 달려 란드만날라우가르에 접근하고 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면서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다들 자리를 들썩인다

 

 

 

 

 

 

 

 

버스는 강줄기를 넘나들며 거침없이 달려간다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ugar) 도착...

 

여러대의 차량에서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곳은 종주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에 트레킹 코스가 다양하게 있어

당일 코스나 캠핑을 즐기러 온사람들도 있다

 

 

란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ugar) 주차장겸 캠핑장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검은색 블라누쿠르(blahnjukur)산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당시엔 저긴 또 어딜까...하고 무심코 눈길만 갔었는데

 나중에 만난 한국인부부가 일찍다녀왔다며 최고의 조망이 있는곳이라고 한다

그 부부는 이곳에서 전체적인 조망만 즐기는 여행객이라

짧게 곳곳을 둘러보는 정도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사진에 보이는 능선을 먼저 돌아보고

종주길로 진입할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블라누쿠르(blahnjukur)산

 

 

 

 

 버스에서 내려 일단 쉬면서 주변을 관망하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후 4박5일간의 첫 트레킹 코스를 시작한다

트레일 입구는 란드만날라우가르 방문자센터 뒤편이다

 

 

 

 

 

 

 

 

 

습지를 건너고,,,,

 

 

 

미나리아재비 만발한 습지는 

꽃과 푸른하늘이 어우러져 평화롭게 보인다

기대이상으로 쾌청한 날씨에 감사한 마음이다

 



 

트레킹의 초반부터 잔설과 용암지대가 나타난다

 

 

 

아이슬란드의 기암괴석은

거의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것이 대부분이다

 

 

 

 

 

 

 

 

 

란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을 내려다보니 

어느쪽을 봐도 주변의 산능선이 다양하게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종주 트레킹의 첫 기점이려니하고 왔는데

더 공부해보니 주변만해도 가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협곡과 호수도 있어 이 지역은 며칠 머물면서 돌아도 좋을것 같다

 

 

 

 

 

 

눈쌓인 두께를 보니 한여름에도 녹을것 같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보던 것과는 다른 산등성이를 보니

호기심이 갈수록 더해간다

 

 

 

 

눈길과 용암지대는 게속 이어지고...

 

 

 

 

 

지나온 용암지대

 

 

 

 

 

 

 

 

 

잠시 뜨거운 유황가스가 올라오는 곳도 지나게  된다

 

 

 

 

 

 

 

브렌니스테인살다(brennisteinsalda) 산

 

종주를 하진 않은 관광객은

이 산위까지 올라가서  조망하고 내려가는 간단한 코스로도 진행한다

 

 

 

 

 

다가오는 산자락의 풍경이 아주 독특하다

산자락의 색감도 특이하지만 눈이 마블링처럼 겹겹이 들어차 있어

너무나 낯설고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너무 화창한 날씨였는데 또 날씨가 한차례 변덕을 부리더니 

비를 뿌리고 하늘을 어둡게 한다

 

 

 

 

여름철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있으니

일년에 3개월정도만 열어준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경관도 좋고 트레일도 크게 어려운건 없지만

무거운 등짐을 메고 간다는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일행들이 경치를 보면서 쉬엄쉬엄갈때

여전히 감기가 회복이 안된 상태라 처지지 않을까 쉬지 않는 대신 계속 걸어왔다 

꾸준히 걸었더니 일행들과도 멀어졌으니가도가도 끝없는 눈앞의 설산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은 언덕에서 한참을 머물다 간다

 

 

 

 

프란다스의 개를 닮은 이 녀석은

가방메고 여유잡고 가는 폼이 이런 트레킹이 처음이 아닌모양이다

신호를 보냈더니 눈길도 내어주면서 꼬리를 흔든다

 

 

 

 

 

한참을 쉬고 언덕을 내려와보니

이번엔 스토리흐베르(Storihver) 라는 온천지대가 나온다

 

 

 

펄펄 끓는 온천수라 가까이 접근은 위험할정도다

 

 

 

 

 

 

 

한쪽에선  끓는 물이 뿜어져나오고  또 한쪽은 눈밭이고...

그래서 이율배반적인 불과 얼음의 땅이라고 하나보다

 

 

 

 

 

 

 

 

 

 

 

 

 

눈길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진다

오르내림이 크진 않지만

바닥에 쌓인 눈이 녹고 있는 중이라 미끄럽고 걸음은 무겁워진다

 

 

 

 

 

 

 

 

나무에 새긴 이정목이 아기자기하니 정겹게 보인다

 곳곳에 비교적 이정목이 잘 세워져있는데

대부분은 간간이 꽂아놓은 외나무 말뚝을 보고 따라가게 된다

 

 

 

 

 

 

 

 

 

 

흙길이 보이길래 이제 눈길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

곧이어 다시 눈길이이어진다

 

 

 

 

 

다행이 거의 평지같은 곳을 지나긴하지만 미끌거리는 길이라

보폭을 넓힐수도 없다

 

 

 

 

 

 

 

 

오늘도 중간에 한두번 일기가 불순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종일 하늘이 너무 이쁘다

설원에 푸른하늘, 눈마블링 새긴 산자락까지....

참으로 복받은 날이다

 

 

 

 

 

 

 

여름철

낯선 이국땅의 설원에서 무념무상으로 걸어보는것도

흔치 않을 경험이 될것 같다

 

 

 

 

 

 

눈길 언덕을 넘고 넘어서....

 

 

 

 

 

 

 

 

 

몇번째의 눈 언덕을 넘어왔는지도 모르게 수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이제 막바지 언덕 하나를 남겨두고 눈길은 끝이난다

 

 

 

눈길 끝나고 거친 자갈길 언덕을 내려선다

 

 

 

 

드디어

숙소인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산장이 내려다보인다

 

 

 

 

 

 

 

눈길이 아니면 구간거리도 길지 않아 편안했을텐데

여름에 눈길 걷는 재미가 거져 얻어지는게 아니다

 

 

 

 

 

흐라픈틴뉘스케(hrafntinnusker) 산장

 

산장중 가장 시설이 열악하고 화장실도 재래식, 유료샤워실도 없는 곳이다

바람불고 추운 날씨라

그나마 춥지 않게 잘수 있는 곳이니 다행이다

이런산장 역시 개인당 1박에 10만원정도....모든게 정말 다 비싸긴 하다

 

 

 

 

 

 

 

산장내부...

아래층은 단체, 다락방 같은 2층은 소수인원이  매트 깔고 잡니다

가져온 침낭만으로 충분히 춥지 않게 잘수 있다

주방은 공동 주방으로 조리를 하는것보다 주로 물만 부어 먹는 간편식으로 

먹으니 주전자에 물만 끓일수 있으면 된다

 

 

 

 

 

구간구간 배낭 짐을 실어다주는 써비스가 있다고했는데

이 차량이 그런 용도인듯하다

구간별 1인당 10만원이면 넘 비싼편이기도하고

간편식으로 먹으니 10kg정도 되는 배낭은 며칠 메고 다닐수 있어 신청 안했다

오다보니 차가 다니는길이 안보였는데 따로 루트가 있는 모양이다

 

 

 

추운 날씨에 산장의 재래식  화장실과 세면대는 불편을 주지만

 하룻밤 정도 묵기엔 무난하다

내일을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고...

새벽녘에 나가 주변을 바라보니 분홍빛 파스텔톤으로 물들어가는 설산이

너무 아름답다 

 

 

 

 

내일은 저곳을 향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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