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부에서 다양한 자연경관과 엑티비티를 즐겼다면
동부는 차로 이동하면서
길게 이어지는 해안선이나 피요르드를 끼고 있는 마을 자체의 풍광을
즐기며 지나가게 된다
남부를 벗어나 동부를 가기위해서는 동부의 관문인 듀피보오그를 거쳐간다
남부의 회픈에서 듀피보오그로 가는 길은 그 자체가 드라이브 힐링로드이다
아래로는 푸른바다와 해안선이 있고 위로는 높고 낮은 산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그 사이로 나있는 도로는 차량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드라이브 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오늘은 날씨가 유난히 쾌청하고 하늘도 너무 멋진 날이다
듀피보오그로 가는 해안 도로에서 드라이브로만 즐기기는 아까워
몇번이고 차를 세우고 경치를 구경한다
이름모를 야생화도 군락으로 피어있고....
수백마리의 갈매기들이 모래사장에서 놀고 있는데
이곳 갈매기 한쌍만 둘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미동도 안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한가하게 풀을 뜯는 말 한테도 가까이 가보는데
의외로 사람을 잘 따른다
쉬엄쉬엄 해안풍경도 감상하며 2시간 30분동안 이동...
작은 항구가 있는 듀피보그어에 닿는다
듀피보그어(djupivogur)
작고 아름다운 항구를 가진 마을로
깨끗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마을이다
이곳은 대부분 동부로 가면서 스쳐지나가는 마을 정도지만
시간이 여유로우니 오래된 카페에 가서 커피도 한잔하면서 쉬어간다
미리 검색해놓은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랑가부드'(llangabud)...
이 카페는 1970년에 지어졌고 이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한 상태로 이마을의 역사박물관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랑가부드(llangabud)
조용한 마을에 카페분위기도 차분하고 깔끔하다
카페에서 라떼 한잔씩 마시고 이마을에서 어디 걸을데가 없나 또 두리번 거린다
마을을 둘러보니 언덕이 보이는데 전망대 역활을 해줄것 같아 올라가본다
언덕주변으로 루핀이 한가득 피어있다
작은 항구가 있고 멀리 설산이 보이는 언덕아래 조용히 자리잡은 마을..
우리일행말고는 관광객들도 거의없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역시나 올라가보니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듀피보오그를 출발해 동부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에일스타디르로 ...
에일스타디르(egilsstadir)
에일스타디르는 동부에서 공항도 있는 가장 큰 신생도시라고 하지만
특별해보이진 않았다
대충 차로 돌아보지만 시내쪽은 눈길을 끄는 건물이 없고...
점심을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아본다
Salt cafe & bistro
연어와 대구구이,스테이크등을 시켰는데 18만원 가까이 나왔다
재료가 고급져보이지도 않고 그닥 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정말 비싸다
담부턴 커피말고는 외식하지말기로....ㅠ.ㅠ
에일스타디르를 떠나 세이디스피오르드로 가는 93번도로를 탄다(3~40분)
이 도로는 산간도로라 도로폭도 좁고 구불구불 이어진다
도로를 오르다 바라본 에일스타디르..
괴물이 산다는 호수 라가르플리오트(lagarfljot)가 길게 흐르고 있다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주인공 윌터가 롱보드를 타고
93번도로를 신나게 달렸다는데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도로가 끝나가는 안쪽으로 세이디스피오르드 마을이 숨은듯 들어서 있다
아이슬란드 오기전 자료를 찾다 이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세이디스피오르드(seydisfjordur)
피오르드의 제일 안쪽 산들이 둘러싸인 곳에 아늑하게 들어선 작은 어촌마을이다
작은마을이지만 19세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중요한 무역항이었다
오늘의 숙소는 책자에도 소개된 아파트먼트 'tungata'
구글네비가 골탕을 먹여 이집 찾기가 쉽지 않있다
독채로 오래된 집인데도 내부는 거실이 넓고
주방도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이 마을이 동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사전 자료가 많아
숙소 예약하는데 나름 열공했던 결과다
매일 숙소가 바뀌니 짐풀고 다시싸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오늘은 어떤 숙소를 만날까도 은근 관심거리다
오늘은 차로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경치구경하는 정도였으니
숙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마을인지 궁금해 마을 구경에 나선다
세이디스피오르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민트색 목조교회건물인데
작은 마을이라 들어서자마자 찾을수 있었다
Blaa kirkjan 교회
바닥에 무지개를 그려놓은 것은 성수수자에 대한 배려심을 드러낸것이라고한다
번화가인 레이카비크 거리에도 이런 무지개를 도로에 표시해놨다
아이슬란드는 성소수자에게 사회적으로 관대한 나라이기에 퀴어축제도 열린다
민물인지 바닷물인지 마을 가운데에 커다란 호수도 있어
수변공원처럼 산책을 즐길수 있다
작은 마을 곳곳을 둘러보다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려면 어딘가로는 올라서야하니
일단 이마을에서 높아보이는 언덕을 찾아 올라간다
폭포가 있는 언덕
올라서보니 과연 알록달록 컬러플한 목조주택들이 아름다운 마을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은 운전을 하면서 여러마을을 돌아다녔지만 체력적으로 전혀 부담이 없었고
게다가 숙소도 쾌적하고 편안한데
잠자리에 들려니 감기기운이 스멀스멀.....뭔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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