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云南省,윈난성)
여행기간 : 2017. 3. 3 ~ 3. 14 (11박 12일)
8일차.....차마고도 (차마객잔 ~중도객잔 ~ 티나객잔)
어제에 이어 호도협 날씨는 쾌청하지 않다
트레킹하기는 적당한 기온인데
하늘은 흐리다
아침 조식은 어제 저녁에 먹은 오골계 국물을 넣고 끓인 닭죽이 준비됐다
매끼 아침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속도 편안하고 뜨끈한 닭죽을 먹을수 있어
간편하게 해결됐다
호도협 트레킹에서 숙소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차마객잔..
음식점도 그렇고 좋은 인상으로 남는 곳이다
오늘은 나시객전까지 가서 호도협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여강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차마객잔을 나와 걷기 시작하는데
어제보다는 차마고도 풍경이 더 다양하게
나타날것 같다
설산아래 선인장나무?라니...
오늘은 좀 가파르게 이어진다 싶다
분명 길은 선명한데
본 궤도를 이탈하고 계속 비탈길을 따라가고 있다
시기를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이 일대가 야생화 밭이었을듯한데
이름모를 꽃 한두개체 정도 만난게 고작이다
아침부터 구름이 짙게 드리우다
하늘빛이 잠깐씩 파랗더니 이내 잿빛으로 변한다
빗방울 까지도 가끔씩 떨어지고
도무지 종잡을수 없는 날씨다
옥룡설산의 모습은 어제 이어 오늘도 그모습 그대로로 보여
마치 제자리를 걷는듯한 착각을 준다
산허리를 따라 길이 나있는 실금같은 길.....
저길을 놓치고 열심히 위로 올라가다
뒤돌아나와 다시 제 길을 걸어간다
절벽 아래를 걷기도 하고...
언젠가 티비 '차마고도' 다큐를 보면서
과연 조로서도의 좁고 가파른 길이라 묘사된 저 길을
내가 설마 가게될거란 생각은 1도 안했다
실제로 와보니 그 길은 요즘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그리 험란하지는 않은 뚜렷한 길이 나 있었다
마치 머리위로 하늘이 닿을듯 높이 올라와 있는듯하다
같이 가는 사람들 모두 한 방향으로만 가고
표시된 화살표 방향도 한방향인걸 보면
거꾸로는 트레킹을 안하는것일까.....
객잔에서는 한국인들이 많았는데
막상 트레킹할때는 외국인 몇사람 만난게 고작이다
우리보다 앞서간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이 커플
길을 잘못들고도 되돌아오지 않고
낭떠러지 같은 곳을 용케도 내려와 우리와 합류한다
아주 젊은 사람들을 보니 저 나이에 나는
꿈도 못꾼 일인데 어찌 이런데까지 올 생각을 했는지 대단해보인다
중도객잔이 있는 마을이다
중도객잔은 가장 넓은 전망대가 있는 곳이고
역시나 이곳에서도 식사를 사먹을수 있다
차와 함께 느긋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어느 외국인은 옥룡설산과 독대를 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객잔 지하쪽으로 내려가면 완전 개방식 화장실이 나오는데
볼일을 보면서 옥룡설산을 감상할수 있다
중도객잔의 명물이라는 소문이 있어 나도 가봤다
이곳을 다녀갔다는 자취를
적극적으로 남긴 여러 가지 흔적들이 넘고처진다
중도객잔을 뒤로 하고 나시객잔으로....
이쪽으로는 하바설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협곡사이로 또하나의 설산,,, 메리설산이 일부 드러난다
어디서부터 흐르기 시작했는지 가늠안되는 폭포줄기...
관음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서니 물줄기는 약해도
지나는 통로까지 물이 떨어져 옷울 적신다
우기때는 이정도가 아니라
시원한 폭포수로 변해있을것 같다
관음폭포
보이는 저곳은 불상을 모신 작은 암자 같은 곳이다
알록달록한 천조각에는 경전이 적혀있을듯하다
티비에서보니 남자들이 마방을 떠난 후에
남은 부녀자들은 모여서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데
이 산간마을에선 저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진사강이 가까운 아랫쪽으로 가면 장선생 객잔으로 이어진다
장선생 객잔으로해서 중호도협을 가지 않은 것도 아쉬운점 하나다
진사강 급물살의 우렁찬 소리를 실감하는것도 귀한 체험일것 같은데말이다
일행은 티나객잔쪽으로....
티나객잔
1박2일간 호도협 트레킹을 경험해보니
오고가는게 힘들지 막상 호도협 자체 트레킹은
어려울게 없다
우기가 아니라 비올 확률은 적었으나
흐린 날씨에 아직 봄물이 제대로 오르지 않은탓인지
보이는 풍경은 다소 어두워 보였다
멋진 사진을 기대했는데 생동감 넘치는 색감이 나와주지 않았다
큰 행운을 만나지 않은 이상
한번와서 모든게 만사형통으로 이어지진 않을터다
버스시간이 남아 티나객잔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타고갈 버스는 객잔 앞까지 오기에 편하게 탈수 있다
이곳에서 샹그리라로 갈사람은 바로 타고 갈수 있다
우리 일행의 당초 계획에는 샹그리라가 빠졌는데 트레킹 도중에
갑자기 가보기로 결정한거라 일정이 약간 꼬인다
티나객잔에서 바로 샹그리라로 이동하면 편한데
큰 짐이 여강 숙소에 있어 일단은 여강으로 돌아갔다
여강에서 샹그리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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